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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세계가 경기침체 우려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회수와 연이은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탄력을 잃고 박스권에 갇혀버린 모습이다. 이 같은 답답한 주식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롭고 믿을만한 정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식 뉴스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주식 관련 언론보도 중 가장 신뢰하는 경로로 '방송뉴스'를 꼽았다. 주식 관련 정보를 접하는 다양한 경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뢰를 보인 것은 '증권사 사이트/앱'이었고, '경제전문 TV채널'과 '언론보도'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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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주식 관련 언론보도가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물음에 61.9%가 '도움 된다'(매우 도움 됨 3.5%, 약간 도움 됨 58.4%)고 답했다. '도움 되지 않는다'고 답한 38.1% 중에서 '전혀 도움 안됨'은 5.3%에 그쳤고, '별로 도움 안됨'이 3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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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 12가지를 놓고 주식 관련 정보를 얼마나 자주 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언론보도'가 접한다는 응답 93.7%를 받아 가장 자주 접하는 경로로 꼽혔다(자주 접함 49.5%, 가끔 접함 44.2%).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 포털/검색'(88.4%), '증권사 사이트/앱'(81.8%),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채널'(74.6%) 등이 자주 접하는 경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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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2개 경로의 주식 관련 정보를 어느 정도 신뢰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은 경로는 '증권사 사이트/앱'(72.2%) 이었다. 그 뒤를 '경제 전문 TV 채널'(69.8%), '언론보도'(64.8%), '주식 관련 책'(63.4%), '애널리스트 리포트'(57.7%), '주식 및 투자 전문 사이트/앱'(57.5%) 등이 이었다. 이용률을 기준으로는 1위였던 '언론보도'가 신뢰도에서는 3위에 그치고, 이용률 2위 '인터넷포털/검색'이 신뢰도 8위(52.5%), 이용률 4위 '동영상 플랫폼 채널'이 신뢰도 7위(53.0%)를 기록해 이용률과 신뢰도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났다. 아울러 모든 경로 중 '매우 신뢰'를 얻은 비율이 10%를 넘은 것이 '주식 관련 책'(10.4%) 단 하나에 그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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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 중 언론보도를 이용할 수 있는 9개 경로만 국한해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방송뉴스'가 신뢰한다는 응답을 총합 73.9%(매우 신뢰함 9.9%, 약간 신뢰함 64.0%) 받아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2위는 '종이신문'이 차지했고(총합 61.0%, 매우 신뢰함 7.7%), '언론사 사이트/앱'(총합 59.7%, 매우 신뢰함 4.7%)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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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언론보도에서 다루는 주제 8가지 유형에 대해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국내 증시 현황'이 관심 있다는 응답 90.3%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정부의 경제정책'(83.2%)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경제지표 및 전망'(81.9%)이 80%를 넘는 관심도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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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언론보도를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6개의 보기 제시)에서는 '재테크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56.7%)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보유중인 주식의 적절한 매수/매도 시점 파악을 위해서'(55.7%), '앞으로 매입할 종목을 탐색하거나 결정하기 위해서'(54.9%), '경제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52.1%)가 이었다. 하지만, 해당 응답에 대해 현재 주식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는 투자 집단 223명의 응답을 분리해 별도로 분석해 본 결과에서는 '보유중인 주식의 적절한 매수/매도 시점 파악을 위해서'(71.3%)가 '재테크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63.7%)를 제치고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조사방법]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언론의 주식 보도를 비롯해 주식 관련 정보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과 행동을 알아보고자 20~5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모집했다. 조사참여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50.0%, 여성 50.0%로 동일했으며, 연령대별로도 20대, 30대, 40대, 50대 각 25.0% 비율이었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서울 19.3%, 인천·경기 32.6%, 충청권 10.8%, 경상권 23.6%, 전라권 9.5%, 강원·제주 4.2%였다. 학력을 기준으로는 고졸 이하가 15.5%, 대학 재학 및 졸업이 72.7%, 대학원 재학 이상이 11.8% 비율이었다. 실사는 2022년 7월 15~19일에 이뤄졌다. 조사 안내 이메일은 1만796명에게 발송됐으며 그 중 2천648명이 조사페이지에 접속했고, 성별·연령대·거주지역별 할당 등의 이유로 조사과정에서 탈락한 이들을 제외하고 응답을 완료한 사람은 1천279명이었다. 그 가운데 데이터 클리닝 과정 등을 거쳐 총 1천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