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닥터 라이트퀸 1
회전형 UVC 플라즈마 변기살균기(라이트퀸). /라이트토크 제공

2022072801001074800052012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공상'을 현실로 보여주었다. "바이러스 그쯤이야"라고 여겼던 일상에서 바이러스는 이제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게 된 셈이다.

(주)라이트토크는 일상 속에 바이러스를 파고드는 기술로 승부한다. 화장실 안 변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변기 살균기를 개발하는 라이트토크는 기존 UVC LED 변기 살균기에 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해 '회전형 UVC 플라즈마 변기살균기(라이트퀸)'를 개발했다.

윤해근 대표는 코로나19를 접하며 살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인류가 함께 겪은 팬데믹 사태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결과들에 집중했다.

윤 대표는 "최근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가 됐더라도 7개월까지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변기물을 내리면 와류(돌면서 물이 내려가는)되며 공기방울이 미세하게 솟아오른다. 이게 에어로졸인데, 이런 공기방울이 수만개 올라와 1m 이상, 1분 이상 머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화장실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은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윤 대표는 이에 착안해 기존의 변기 살균기보다 강력하게 살균기능을 발휘하면서도 그간 살균의 사각지대를 찾아 살균의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화장실 변기 부착 사용 기기 개발
빛 쏘는 UVC·플라즈마 복합 제작
상용화에 최종복 유한대 교수 도움


먼저 LED에서 UV의 빛 파장 중 C는 파장이 짧아 세균을 살균하는 효과가 있지만 빛을 쬐는 부위만 살균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플라즈마 살균의 경우 번개가 번쩍 하며 단번에 센 전류가 나와 공기 중에 확산, 오존이 발생하며 넓게 퍼져있는 세균을 박멸하는 원리다.

윤 대표는 "빛을 쏴서 세포막을 터뜨리는 것이 UVC이고, 플라즈마는 공기 중에 퍼져 전체 살균이 가능해진다"며 "기존의 기술은 변기커버에 부착하면 아래쪽인 변기물만 비춘다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두가지 살균기능을 복합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열심히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데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인 최종복 유한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의 도움이 컸다. 살균기의 디자인, 금형, 부품의 배치 설계 등 살균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 교수가 여러 방면에서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어느 업체가 디자인을 잘하고, 어디를 가야 금형 등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기업 입장에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며 "(기술닥터가) 어떻게 하면 제품을 상품화하면 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니, (실패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세하게 길을 제시해준다는 데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 끝에 이달 살균기가 출시됐다. 이를 토대로 향후 화장실 전체를 살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50.jpg
 


※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