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수원 유신고가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 도전에 나선다.
2019년 청룡기와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하며 경기도 고교 야구 명문팀에서 전국 고교 야구 명문팀으로 발돋움한 수원 유신고가 올해에도 전국 대회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신고는 오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전북 인상고와 대통령배 1회전 경기를 치른다. 2012년 창단한 인상고는 올 시즌 7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은 1할9푼7리로 매우 낮고 팀 평균 자책점도 4.14로 수준급 성적을 보이지는 못한다. 올해 청룡기에서는 서울 덕수고와 치른 첫 경기에서 5-7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유신고로서는 까다롭지 않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내일 인상고와 1회전 경기 치러
조영우·박시원 등 투수진 '탄탄'
유신고는 이번 청룡기에서 맹활약한 3학년 투수인 조영우와 박시원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청룡기 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서울 충암고 타선을 잠재운 2학년 이기창도 건재하다. 유신고의 막강 투수진은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팀의 가장 큰 무기다.
오는 9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유격수 박태완이 내야 수비의 중심으로 버티고 있고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는 포수 변헌성과 3루수 백성윤은 공격의 중심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백성윤은 20경기에 출전, 4할에 육박하는 3할9푼7리의 고타율에 1.068의 OPS( 출루율 + 장타율)를 기록하며 유신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변헌성도 20경기에 나서 3할8푼의 타율에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 중이다. 1번 타자인 중견수 조장현도 3할9푼8리의 높은 타율로 팀 공격을 거들고 있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대통령배에서 다양한 투수들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2학년 투수를 포함해 보다 다양한 투수들을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써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통령배에는 유신고를 포함해 경인지역에서 모두 11개의 고교 팀이 자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나선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