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운 제조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술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한 막걸리 제조시설을 둘러본 유권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제조과정 하나하나에 호기심 어린 눈초리를 떼지 못했다.
이곳은 주류업계의 벤처기업이라 할 수 있는 '양주도가'가 '별산'이라는 브랜드 막걸리를 제조하는 곳이다. 시중에서는 '톡 쏘는 막걸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막걸리다. 톡 쏘는 맛은 막걸리에서 나는 '스파클링' 효과 때문이다.
국내 주류시장에선 최근 이색 취향을 자극하는 술이 전례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양주도가에서 독특한 기법으로 제조되는 '별산 막걸리'는 이런 주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양주도가 이색 취향 제품 '별산'
"시대변화 빠른적응 수출경쟁력"
유 지부장이 1일 이곳을 찾은 것도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경영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양주도가는 공장을 옮기고 본격적인 막걸리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양주도가의 별산 막걸리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의 새콤달콤함에 스파클링의 청량감을 더해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에 거부감이 있는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김기갑 양주도가 대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막걸리 제조사에서 26년간 제품개발을 담당하다 자신만의 막걸리를 만들고 싶어 독자적으로 회사를 차렸다.
이후 발효기술의 근본인 미생물학을 파고들며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제품이 바로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다. 별산이라는 브랜드명은 별산대놀이로 유명한 양주에 대한 그의 애향심에서 나온 이름이다.
유 지부장은 "우리 술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뻗어 가는 추세며 그 중심에는 전통과 새로움을 조화하는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있다"며 "별산 막걸리와 같이 시대 변화의 빠른 적응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은 수출 품목으로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