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산업현장, 생산품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것을 산업관광이라고 한다. 자동차·도자·술 등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산업 현장은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관람은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해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에는 전통 향토산업부터 근·현대 산업유산, 세계적 강소기업, 첨단산업체까지 산업시설과 기업 박물관 등 다양한 산업관광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지역의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 3곳을 소개한다.
파주 '장단콩 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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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단콩 체험마을 /경기관광공사 제공
파주 체험마을 직접 두부·두유 제조

 

파주 하면 생각나는 '장단콩'은 매년 가을에 축제가 열릴 정도로 지역 산업을 대표하는 농산품이다. '장단콩'은 파주시 장단면에서 나는 콩을 의미하기도 하며, 일제 강점기 장단 지역에서 수집한 재래종 콩을 선별한 데서 그 이름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음식재료인 '콩'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두유·두부나 장 등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데, 파주 '장단콩 체험마을'에서는 이렇게 콩을 활용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두유와 두부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으며, 장단콩으로 갈아 만든 콩국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소함으로 무장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체험 장소가 DMZ 민통선에 자리 잡고 있어 인근 임진각평화누리 공원 등에 함께 방문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택 '좋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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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좋은술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 양조장 전통주 역사·맛·향 음미

 

경기 남부지역은 좋은 쌀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좋은 쌀과 물이 있는 곳에 전통주 양조장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평택에 위치한 '좋은술' 양조장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술의 역사성과 맛, 향을 재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섯 번의 증류과정을 거친 '오양주'를 만들어 내는데, 정성으로 만든 이 전통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행사의 공식 건배주로 쓰였고, 각종 전통주 상을 받기도 했다.

'좋은술' 양조장은 전통주의 제조와 납품은 물론 대중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외부인 방문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설명을 곁들인 시음과 집에 가져가서 발효시킬 수 있는 전통주 만들기 체험, 누룩을 활용해 만드는 누룩소금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으며, 술지게미 과자와 막걸리 스프레드 등 이곳에서 개발한 새로운 먹거리도 접할 수 있다. 10인 이상의 경우 전통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발효과정이 필요하므로 방문하기 4~5일 전에 전화문의를 해야 한다.

안산 '유리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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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리섬 박물관 /경기관광공사 제공
4만3000㎡에 유리공예·조형 140여점

4만 3천㎡의 넓은 공간과 규모를 자랑하는 유리섬 박물관은 색색의 대형 유리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유리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할 수 있는지 보고 느낄 수 있는 이색 장소로, 넓은 잔디밭 곳곳에 다양한 유리작품이 자리하고 있으며 박물관 안팎으로는 국내외 유리공예와 조형작품 14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아직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글래스 아트를 소개하고, 유리예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코닝유리박물관처럼 현재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유리조형 작가들의 작업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리공예 시간을 맞춰가면 150명 규모의 극장식 시연장에서 용광로 앞에 선 유리조형 작가들이 직접 유리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유리로 액세사리, 컵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