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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급 타이틀을 거머쥔 수원시청의 김기수(오른쪽)가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31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시청의 김기수가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했다.

김기수는 지난 31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이설빈(태안군청)을 3-1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라탔다.

지난 3월 거제대회에서 금강급 타이틀을 딴 김기수는 이로써 올해 2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개인통산으로는 4번째 금강장사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날 김기수의 우승은 예선부터 강호들과 혈전을 벌인 끝에 얻은 결과라 더 값지다. 32강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승리를 따낸 뒤 16강에서 김경배(태안군청)를 2-1로 꺾은 김기수는 8강에서도 김진호(영암군청)를 2-1로 힘겹게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최대 고비는 '베테랑' 최정만과의 4강전이었다. 금강급 타이틀을 무려 14번이나 들어올린 최정만을 만난 김기수는 들배지기로 첫 판을 따냈지만, 두 번째 판에서 되치기를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다. 결국 김기수가 웃었다. 세 번째 판에서 빗장걸이로 최정만을 눕히고 결승에 올랐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김기수의 결승은 앞선 경기에 비해 수월하게 펼쳐졌다. 첫 판을 내줬으나, 내리 3판을 밀어치기와 잡채기 기술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충엽 수원시청 씨름팀 감독은 "김기수가 수원시청으로 와서 동체급에 임태혁, 문형석과 연습하며 단점을 많이 보완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이를 보여줬다"며 "3일 백두급 선수들의 경기까지 잘 치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