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을 통근열차로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민선 8기 들어 양주·포천시의 최대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두 지자체 모두 시장 최우선 공약인 데다 지역발전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라 새 정부 초부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일 양주·포천시에 따르면 현재 양주시에는 GTX-C 노선, 포천시에는 GTX-E 노선 개통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양주시를 지나게 될 C 노선은 애초 덕정역이 정차역으로 확정됐으나 이후 동두천 연장이 추진되면서 덕정역 외에 양주역 정차와 덕정차량기지 이전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양주역은 덕정역보다 철도 이용률이 높고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정차역에 포함돼야 하며 덕정차량기지는 동두천 연장이 확정되면 종착역인 동두천으로 이전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각 지자체 C·E 노선 개통 추진
국토부장관 면담 등 '적극 행보'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를 공약에 반영해 지지를 얻은 터라 양주역 정차와 차량기지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차량기지 이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 노선은 새 정부 들어 GTX 건설 계획에 새롭게 포함된 노선으로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 공약을 들어 포천시가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백영현 포천시장은 전철 7호선 광역철도 양주~포천 구간 변경 주장을 포기하고 이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백 시장 역시 최근 원희룡 장관과의 면담에서 GTX-E 노선 조기 추진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지자체가 GTX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철도 유치를 통해 정체된 도시개발을 촉진하려는 목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GTX 노선이 연결되면 덕정역세권 개발을 촉발하고 주변 구도심에 새롭게 택지를 공급해 지역 균형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주·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