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_1]]중부지방에 쏟아진 2차 장마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다.
8일 오후 1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수도권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9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도내 지역에선 광명에 316.5mm의 비가 내려 최다를 기록했고, 부천 242mm, 광주 238mm 등으로 나타났다. 강수대가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어 지역 간 강수량 차가 큰 상황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고양시 번화가에 무릎 위까지 비가 차올라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넘쳐난 하수로 하수도가 역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관찰됐다. 이날 늦은 오후 서울 사당에서 안양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던 이성진(34)씨는 "난간에서 비가 철철 쏟아져 내려 떠내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 버스가 운행을 안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겨우 타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도내 지역에선 이천, 용인, 동두천, 양주 등의 하천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고양, 용인, 평택, 양주의 둔치 주차장과 부천, 평택의 하천변 산책로도 폐쇄됐다.
이날 낮엔 양주 광백저수지에서 1명이 고립되고 비가 집중된 연천군 논 등지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몇 차례 나타났다. 다만, 소방이 안전하게 구조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한탄강 지류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계속 높아져 필승교 하류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30m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북한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경기북부의 임진강, 한탄강, 북한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며 "시민들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에서 고립될 수 있으니 범람에 유의하고 공사장, 비탈면, 옹벽 등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계곡이나 하천에서 멀리 피하고 야영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