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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한다고 속여 6만여 명으로부터 600억원을 뜯은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북부경찰, 사기 등 혐의로 4명 구속·52명 불구속
"복권 당첨번호 예측 불가능" 주의 당부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2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 92개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6만4천104명으로부터 60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당첨복권 이미지 파일과 허위로 만든 가상회원의 고액당첨 후기를 올려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고액당첨을 위해서는 당첨 확률이 높은 고액 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면서 상품 결제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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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한다고 속여 6만여명으로부터 600억원을 뜯은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A씨 일당이 운영한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 경찰 관계자는 "동행복권에 따르면 로또 6/45는 매회차 독립된 확률로 시행돼 당첨번호를 분석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수학적·과학적으로도 복권 당첨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A씨 일당의 수법에 피해자들은 평균 100만원, 최고 600만원에 달하는 서비스 비용을 냈으며, 가장 많은 돈을 쓴 피해자는 약 7천만원을 유료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당은 피해자들에게는 'AI분석', '스마트 분석시스템' 등을 홍보했지만 실상은 예측확률의 차이 없이 임의로 조합한 숫자를 회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복권발매 공식수탁사업자 '동행복권'으로부터 제보를 입수하고,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이 접수된 피해자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추적해 A씨 일당이 범행한 장소를 특정, 증거자료를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이 일당이 숨긴 재산을 추적, 법원으로부터 130억원의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행복권에 따르면 로또 6/45는 매회차 독립된 확률로 시행돼 당첨번호를 분석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수학적·과학적으로도 복권 당첨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