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순 감독(인천비즈니스고)이 지휘하는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헝가리와 접전 끝에 30-29(17-16 13-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준결승서 헝가리 30-29로 제압
덴마크와 내일 새벽 우승 다툼
지난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헝가리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전반 16분께 득점에 이어 7m 드로우까지 얻어낸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 6분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앞서간 헝가리를 전반 24분께 11점에 묶어두고 3연속 득점하며, 13-11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이혜원(대구체고)의 득점이 이어지며 2분 뒤 15-12로 앞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임서영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에 17-1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4연속 실점하며 후반 6분께 18-21로 뒤진 한국은 김진순 감독의 작전 타임 후 곧바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후반 11분 21-21을 만들었다.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의 선방도 한몫했다.
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2점 정도 앞서간 한국은 후반 26분 김서진의 득점과 김가영의 선방으로 28-25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헝가리의 반격이 거셌지만, 임서영의 쐐기골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39개의 슈팅 중 10개(방어율 26%)를 막아낸 골키퍼 김가영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덴마크로 결정됐다. 2006년 결승전에서 맞대결했던 두 팀이 16년 만에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패했던 한국이 이번에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결승전은 11일 새벽에 열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