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고 농구부가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쟁쟁한 차세대 여자 농구 스타들이 경쟁을 벌이는 왕중왕전에서 수원여고 농구부는 강호 광주수피아여고 농구부에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도 대표로 나서는 전국체전에서는 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9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수원여고는 광주수피아여고에 73-81로 졌다. 수피아여고는 경기 초반부터 수원여고를 거세게 밀어 붙었다. 1쿼터에 20득점을 한 수피아여고는 2쿼터에도 23득점을 넣으며 전반전에만 43점을 득점했다. 수원여고는 2쿼터까지 32점에 그쳤다.

그러나 수원여고는 3쿼터에 힘을 냈다. 전반의 아쉬움을 떨쳐버리려는 듯 24점을 득점하며 12점에 그친 수피아여고를 압도했다. 김민아의 공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조주희의 3점 슛까지 터진 수원여고는 3쿼터까지 56-55로 1점을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농구 명문 수피아여고는 수원여고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현비의 2점 슛이 성공하며 73-69로 점수를 벌렸고 이어진 수원여고 오시은의 3점이 무위에 그치며 점수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수피아여고는 고현지가 2점 슛을 기록하며 75-69로 앞서나갔고 결국 81-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여고는 3쿼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쿼터에 수피아여고에 26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8일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강호 춘천여고를 79-77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수원여고는 대회 예선에서 승리를 거뒀던 수피아여고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우승을 내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병수 수원여고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긴장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며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데 경기도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