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 지역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 중 인천 지역 기업들이 차지한 비중이 0.5%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들이 투자받은 총 금액은 3조4천468억원으로 이중 인천 지역 벤처기업들은 172억원의 투자를 받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실상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중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적었다.
서울 지역 기업들이 2조356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전국 투자 규모의 59.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경기 벤처기업들이 7천372억원의 투자를 받아 21.4%를 기록했다. 대전은 2천127억원(6.2%), 부산 634억원(1.8%), 울산 지역 벤처기업들이 518억원(1.5%)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상반기 유치 172억에 그쳐 '고전'
전국 17개 시·도중 14번째 해당
6개월간 고용 고작 18명 증가 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률 증감 추이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지역 벤처기업 취업 인원은 1천818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고작 18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천의 경우 투자받은 기업이 적다 보니 고용 인원도 이와 비례해 떨어지는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분석했다.
인천의 경우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 돼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벤처·스타트업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 유치 등 인천의 전반적인 벤처기업 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4천362곳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1천82명으로, 1년 전보다 9.7%(6만7천605명) 늘어났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9.7%)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3.3%보다 3배 높은 수준이라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로, 인원이 701명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은 "올해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을 도입하고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할 방침"이라며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