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0~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인천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수원 kt wiz와 격돌한다.
SSG, 김광현·폰트 원투 펀치 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첫 역사 도전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을 의미) 우승을 노리는 SSG로선 마지막 3연전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9연속 위닝시리즈와 무(無) 연패 기록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정확히 100경기를 소화한 SSG는 67승3무30패의 전적을 쌓았다. 2위 LG 트윈스(59승1무38패)와 격차는 8경기이다. 최근 연패가 없는 SSG의 힘은 강력한 불펜에서 나온다.
직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도 확인했지만, 선발이 무너지더라도 최대한 실점 없이 경기를 끌어주는 불펜과 경기 막판 역전승을 거두는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졌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후반기에서 SSG의 1점 차 승리는 7승(1패)에 달한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선발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으며, 새롭게 영입한 숀 모리만도도 3경기에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3.12)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 노경은과 문승원이 불펜에 가세하면서 기존 불펜진에 큰 힘을 주고 있다. 공격에선 팀타율이 높지 않지만, 추신수와 김강민 등 베테랑과 최정, 한유섬을 거쳐 최지훈, 박성한까지 득점권 타율을 높이면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kt, 소형준·고영표 마운드 '탄탄'
박병호, 타선 중심 잡아주며 활약
이에 맞서는 kt는 올 시즌 SSG를 가장 괴롭힌 팀이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SSG가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52승2무43패로 4위에 올라 있는 kt는 시즌 초반 강백호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6월 14승(2무9패)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서 7월 13승4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찾았다. 7월 이후 꾸준히 4위를 유지하고 있는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59승2무40패)와 5게임, 2위 LG와 6게임 차로 다가서며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토종 선발 '원투 펀치'인 소형준과 고영표를 중심으로 구축한 선발 마운드가 탄탄하고, 에이징 커브를 극복한 박병호는 홈런 32개, 타점 85개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와 올해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의 이번 3연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3연전 후 SSG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kt는 홈에서 삼성과 시즌 첫 2연전 경기를 펼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