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형 노인 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형 노인 일자리 발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TF는 노인정책과를 비롯해 관광진흥과와 여성정책과, 영유아정책과 등 부서와 인천지역 노인인력개발센터, 노인복지관 등 관계자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인천시가 노인 일자리 발굴을 위한 TF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 변경 선제적 대응
자체적 사업 발굴 '최우수 도시' 구상


현재 인천에서는 4만6천51명의 노인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공익형·사회서비스형·민간(시장)형으로 나뉘는데, 인천에서는 약 83%(3만8천여명)가 공익형 일자리에 참여 중이다.

인천시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 기조 변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F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임금 대부분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형태의 '직접 일자리'를 최소화하고 대신 취업 알선이나 직업 훈련 등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직접 일자리'로 구분되는 '공익형 일자리'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책 기조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관광·여성·청소년 등에 서비스 제공
매달 2회 부서·기관별 아이디어 수집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 초점


TF는 매달 2회씩 노인 일자리 사업 회의를 개최해 부서·기관별로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를 모으게 된다. TF는 이를 토대로 인천형 노인 일자리 핵심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TF에서 발굴한 노인 일자리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관련해서 인천시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지에 대한 고민도 TF에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익형 일자리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가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를 미리 발굴하려는 것"이라며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