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말로 예정된 종합수출대책 발표를 앞두고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수출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수출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10일 남동국가산단을 방문해 산업단지 내 소비재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기업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봉쇄 방역으로 수출 환경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올해 한국의 1~7월 누적 수출액수는 역대 최초로 4천억 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7월 수출액도 607억 달러에 이르면서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 사태 등 수출입환경 제약
주력 품목 반도체 전망도 불투명
"이달말 '지원 대책' 발표할 것"
인천 지역의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6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인천의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반도체(29.1%), 자동차(8.5%), 의약품(8.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의약품이 73.0%, 석유제품은 71.8%의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도 5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보이고 있고, 세계 경제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제인 '칩4 동맹'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중소·중견 수출기업 대표들은 국내외 수출 물류비 지원과 물류센터 확충 등 정부의 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 관련 기관도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경기둔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 증가세에 제약 요인이 존재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주요국과의 통상 협력을 강화하는 등 8월 말 종합수출대책 발표를 통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