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맛비로 인한 '수원 침수차 사태'(7월1일 인터넷 보도=[팩트체크] 침수차인 수원 중고차는 '믿거?'… 전체 4만대 중 100대만 침수 피해)와 지난 8~9일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수천 대 규모 침수차들이 나중에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달 침수차 사태가 있었던 수원은 물론 용인 등 경기지역 중고차 업계는 "무슨 일 있어도 침수차 거래나 관련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6853대 피해… 수입차 27%
폐차 대신 수리 매물 넘길 가능성
10일 손해보험협회가 12개 손해보험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8~9일과 이날 오전 9시까지 취합한 침수 피해 차량은 6천853대(추정 손해액 855억9천만원)다. 이중 전손(전체에 걸친 손실)이 아닌 이상 차주가 높은 차량 가격 등에 폐차 말소 대신 수리를 거쳐 중고차 시장에 넘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수입차의 비중이 1천894대(27%)에 달한다.
해당 차량을 포함해 일부 보험 처리되지 않는 침수차들이 중고차 시장에 다시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된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수원, 용인 등 경기도 중고차 매매시장이 언급된다. 수원에서는 권선구의 한 노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110여 대 중고차가 지난 1일 쏟아진 장맛비에 잠기면서 '침수차 사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는 모니터링·완전 차단 입장
매매상사 등에 피해 최소화 주문
이에 경기지역 중고차 업계는 최근 발생한 수원 침수차는 물론 향후 서울 등에서 나올지 모르는 침수차 매물 역시 철저한 모니터링과 사전 조치로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은 "지난달 침수된 110여 대 차량 관련해서는 국내유통 없이 전부 수출 말소나 폐차 말소하기로 했으며, 그외 침수차량 역시 지역 매매단지에 들어오지 않도록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용인지부장은 "딜러들이 온라인 플랫폼이나 경매장에서 매입할 때 침수 여부 등 확인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도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고, 침수차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확실한 책임 소재와 환불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엄태권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은 "침수차가 혹시 시장에 나오더라도 1~2개월 시간이 걸리는데 적정한 시기에 지역 내 모든 중고차 매매상사와 딜러에게 공문을 내려보내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