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강원도 용평 실내링크에서 막이 오를 제4회강원 동계아시안게임(1.30_2.6) 개막식은 「강원도민들의 성공적 대회 개최에 대한 기원과 세계의 중앙에 서는 아시아의 꿈」을 그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총예산 13억원을 들여 제일기획이 만든 대회 개막식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연출을 받았던 유경환감독(59)이 총지휘한 것으로 강원도 고유민속을 소개하면서 21세기의 밝은 아시아를 그려냈다.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8일간의 막을 올릴 대회 개막식은 2시간여동안 진행될 예정인데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식후행사의 순서로 짜여져있다.

공식행사에 앞서 펼쳐질 식전 프로그램의 주제는 「찬란한 여명」. 서울예술단(안무 조흥동) 남녀 무용수들이 출연할 이 프로그램은 바람과 큰물, 분노를 삼킬 듯한 큰 불 등 모든 액운을 떨쳐내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진또배기 토속신앙을 밑에 깔고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질 동계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한다.

공식행사에 이어 벌어질 식후행사는 「화합」을 주제로 아시아의 단결을 촉구한다. 강원대와 정선고 학생들이 출연하게 될 「화합과 기원」은 오후 3시40분부터 9분동안 펼쳐지는 데 강원도 특유의 민속을 모티브로 창작된 무용작품이다.

백두대간의 허리가 엮어내는 웅장한 자연과 산간문화가 펼쳐지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화합의 무대임을 강조하고 이어 6분까지 현대무용 「서설(瑞雪)」이 펼쳐진다.

눈의 나라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에서는 눈의 요정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주게 된다. 가뜩이나 눈이 부족해 가슴을 조였던 강원도민의 간절한 소망을 절절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어 「미래로의 전진」이 박명숙의 안무로 서울예술단원과 출연진 모두가 어우러진 가운데 5분동안 펼쳐져 피날레를 장식한다.

신세대 가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H.O.T에 의해 대회찬가가 불려지는 동안 눈앞으로 닥친 21세기와 아시아인들의 새롭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