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인 지난달 말 준공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친수공간) 1-1단계 구간에 해양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 인근 워터프런트 수로 한 가장자리에서 버려진 구명 튜브와 그물, 플라스틱 통 등 쓰레기들이 발견됐다. 부서진 스티로폼 알갱이나 플라스틱 조각 등도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워터프런트와 바다를 연결하는 수문에는 부표로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스티로폼 덩어리 10여 개가 뭉쳐 있었다.
2012년 워터프런트 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난달 27일 10년 만에 워터프런트 1-1단계 구간(송도 앞바다~6공구 유수지)이 준공되면서 수로 내에 바닷물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바다에 떠다니던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가 워터프런트까지 그대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수로 내 폐어구 등 흘러들어와
부표 추정 스티로폼 덩어리도
경제청 "유입 방지 시설 만들 것"
주민 최정임(64)씨는 "이 근방에서 자주 산책을 하고 있지만, 물 위에 쓰레기가 많고 색깔도 탁해 보기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송도에 이사 오기 전부터 워터프런트가 송도를 대표하는 시설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많은 돈을 들였으면 그에 걸맞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인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워터프런트를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로 변에 쌓여 있던 해양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사 기간 설치했던 유입 방지시설을 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과 함께 철거하면서 해양 쓰레기가 유입된 것 같다"며 "올 연말 워터프런트 1-2단계(송도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 구간 공사를 시작하면 유입 방지시설을 다시 만들고, 수질도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