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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동피자. 해당 제품은 18일부터 31일까지 개당 2천490원에 판매된다. 2022.8.1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미디움 피자 한판에 3만원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대형마트가 3천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냉동피자를 판매한다. 치솟는 밥상물가에 냉동피자가 프랜차이즈 피자의 대체재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이목이 쏠린다.

홈플러스는 18일부터 6년 만에 '홈플대란 시즌2' 행사를 진행한다. 건강식품, 유아용품 등 6천400여개에 달하는 상품이 대상이며 건강식품은 최대 80%, 제과 및 음료 등은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가정간편식(HMR)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양송이피자' 등 냉동피자가 대표적이다. 한판 4천990원이던 피자를 2천490원에 내놓는다.

3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피자 한 판을 맛볼 수 있는 셈이다.

급등하는 물가 속 치킨에 이어 피자도 배달해서 먹으려면 최소 3만원은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장 반응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당당치킨' 열풍(8월11일자 12면 보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싸지는 가격에 프랜차이즈 피자 대신 냉동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연간 규모는 1천267억원이다. 이는 2020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면 피자업계 1위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2021년 매출은 2천234억여원으로 전년(2천328억여원)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 165억2천여만원에서 159억4천여만원으로 3.5% 줄었다. 업계에서는 냉동식품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명 레스토랑의 맛을 구현할 수 있는 피자 등 냉동 간편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물가 속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 같은 트렌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