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달 1일부터 결식아동 급식지원 단가를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한다. 인천시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에 맞춰 급식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인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천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인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4% 올라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상승하는 등 인천 지역 급식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정부가 권고한 급식단가는 7천원이다. 인천시는 결식아동들의 영양 개선을 도모하고, 급식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급식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인천 내 만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1만3천300여 명에게 1식당 8천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결식아동들은 아동급식카드(푸르미카드)를 지참해 가맹점에서 사용하거나,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을 이용하면 된다.

인천시 박명숙 여성가족국장은 "결식아동들이 결식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 데 이번 급식단가 인상이 기여할 것"이라며 "더욱 넓어진 선택의 폭으로 영양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