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이 지나게 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과 하나드림타운, 스타필드 청라 등 일대에 추가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이 8월 중 확정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들 개발사업자 간 사업비 분담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이달 중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사업 비용 증가와 기간 장기화 등 추가 역사 건설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 사업비 분담 협의중
계획 미확정땐 별도로 공사해야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스타필드 청라 등 개발사업자들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 신설을 위한 사업비 분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현재 7개 역사 건설이 계획돼 있다. 이중 청라동 89의 4에 계획된 '005역'과 청라동 7의 11 '006역' 사이에 역사가 하나 더 들어설 경우, 지하철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지역 일대엔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드림타운 3단계 조성사업은 올해 2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들 시설을 이용할 유동 인구는 추가 역사 신설 논의의 주된 배경이 됐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올해 착공한 상황으로, 아직 공사 초기인 만큼 추가 역사 신설계획이 확정될 경우 설계 변경 절차를 밟으면 함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8월 중 방안이 확정되면, 약 1천210억원의 사업비 규모로 이르면 2028년 완공(청라 연장선 2027년 개통)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비용 증가·기간 장기화 등 우려
사업자측 "구체적 답변 어려워"
하지만 신설 계획 확정이 이달을 넘어갈 경우 추가 역사 공사를 청라 연장선 공사와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 사업비는 2천억원 규모로 뛰고, 완공 시점도 2035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별도 공사로도 할 수 있지만, 지하철이 지나는 터널에서 그 터널을 넓혀야 해 공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사업비도 두 배 가까이 뛴다"며 "지금으로썬 (인천경제청과 개발사업자 간) 협의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개발사업자 측 한 관계자는 "추가 역사 신설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건 맞지만, 구체적 진행 사항에 대해선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