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에 첫 발을 뗐다. 취임 첫 일정으로 경기도의회 의장단을 찾은 염 부지사는 수원시장 3선의 지방정치 베테랑의 경험을 녹여 향후 경제와 정무를 넘나드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도청 광교 신청사 도지사 집무실에서 염 부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용장을 건네며 "든든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힌 김 지사는 수여식 후 이어진 차담회에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도를 세계적인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임용장을 받기에 앞서 염 부지사는 도의회 의장실을 먼저 찾아 염종현(민·부천1)의장을 비롯, 남경순(국·수원1)·김판수(민·군포4) 부의장 등 의장단과 만났다.
민선8기와 11대 도의회의 갈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되는데, 이 자리에서 염 의장은 "의회가 신임 부지사께 전달하는 메시지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며 "의회가 심기일전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의회와 경기도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양당 대표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염 부지사는 '협치'를 강조했다. 염 부지사는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향해 "부지사로 의회와 더 자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늘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고 곽 대표는 "도에서 민생현안과 관련해 충분히 소통하고 요청한다면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 "의회와 자주 소통하며 지방의원을 통해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창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염 부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지방정부가 보완해야 한다. 여야가 팽팽한 도의회 협치부터 잘 풀도록 하겠다"며 "김동연 지사 대표 정책인 사회적 경제 따뜻한 혁신파크 조성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신설 등을 열심히 챙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공지영·신현정·명종원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