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타즈가 삼성 썬더스를 힘겹게 누르고 6강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고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나래 블루버드를 대파하고 7연승했다.

SBS는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정재근(32점), 제럴드 워커(14점.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이슈아 벤자민(28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이 시즌 6호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삼성을 87-80으로 제압했다.

13승15패를 기록한 7위 SBS는 이로써 공동 5위 삼성, 나래(16승12패)에 3게임차로 따라붙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SBS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승부처였던 이날 경기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종료 2분30초를 남겨놓고 삼성이 잇따라 두개의 실책과 파울을 저지르며 SBS의 승리로 기울었다.
3쿼터를 66-64, 2점차로 앞선 SBS는 종료 3분29초전부터 벤자민에게 연속해서 두골을 내줘 76-76, 78-78로 동점을 이뤘으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벤자민과 문경은(25점)이 잇따라 실책을 저지른 틈을 타 83-7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SBS는 워커가 종료 50초전 김상식이 가로챈 볼을 건네받아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려 승리를 자축했고 데릴 프루(17점.13리바운드)가 종료 2.1초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문경은의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가 2쿼터 이후 계속 끌려다닌 삼성은 벤자민의 활약에 힘입어 막판 역전의 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더블팀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못해 주저 앉았다.
주희정(5점.5어시스트)은 이날 2개의 가로채기를 더해 역대 통산 3번째 200가로채기 고지에 올랐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부산에서는 제이슨 윌리포드(26점.14리바운드)가 4쿼터 13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친 기아가 허재와 데릭 존슨(이상 21점)이 분전한 나래를 100-79로 크게 이겼다.

강동희(14점.8어시스트)가 이끈 기아는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클리프 리드(24점.17리바운드), 윌리포드가 골밑을 장악해 리바운드에서 40-25로 우위를 보인 것이 승인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