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천연 나노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센다 바이오사이언스에 1천500만달러(약 190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센다는 동식물·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 등을 적용해 최적화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약물 전달체는 원하는 신체 부위나 조직, 세포 등에 약물을 전달하거나 적절한 시간에 약물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매체다.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 보유
'바이오 신약' 다양한 협업 가능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핵산·유전자·단백질·펩타이드 등에 적용할 수 있어 자가면역질환, 대사성 질환·암 치료 등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지난해 7월 1천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앞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