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지역 음식점 지정도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다. '비건' 열풍 속 수원시가 관내 비건 업소를 발굴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경기미' 명성에 따라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서 한때 성행했던 지역 쌀밥집 지정 열기는 다소 시들해진 추세다.
수원시, 관내 비건업소 33곳 지정
2020년부터 경기도 유일 행보
건강 관심 높아져 식물성 재료 인기
2020년부터 경기도 유일 행보
건강 관심 높아져 식물성 재료 인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A중식집. 흔히 고기를 튀겨 소스를 곁들인 요리로 알려진 탕수육과 깐풍기가 이곳에선 다르게 조리된다. '채식탕수'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버섯과 야채를 튀겨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만들어낸 뒤 특제 소스를 부어 만든 건강식이 제공된다. 탕수육, 깐풍기 뿐 아니라 이곳에선 다양한 요리가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다. A중식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일반적인 중식 요리를 먹으면 포만감이 가득하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으면 맛은 비슷한데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A중식집은 수원시가 지정한 비건 업소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급적 식물성 재료를 섭취하는 '비건' 열풍이 일고 있는데,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2020년부터 이런 비건 업소를 발굴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원시 관내 비건 업소는 33곳으로 식당,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하다. 수원시는 비건 업소로 선정된 곳에 비건 메뉴 취급 업소임을 알리는 명패를 부착한다.
A중식집은 수원시가 지정한 비건 업소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급적 식물성 재료를 섭취하는 '비건' 열풍이 일고 있는데,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2020년부터 이런 비건 업소를 발굴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원시 관내 비건 업소는 33곳으로 식당,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하다. 수원시는 비건 업소로 선정된 곳에 비건 메뉴 취급 업소임을 알리는 명패를 부착한다.
쌀 소비 감소세 속 쌀밥집 '명맥만'
비싼 경기쌀, 행정지원 있어야 유지
"별다른 지원 없어… 현재 5군데 남아"
비싼 경기쌀, 행정지원 있어야 유지
"별다른 지원 없어… 현재 5군데 남아"
반면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 속 지역 쌀밥집을 지정하는 도내 지자체는 많지 않다. 그나마도 상당수는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경기 쌀이 다른 지역 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 행정적 지원이 더해지지 않으면 지역 쌀 사용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한몫을 한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시에서 지역 쌀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지역 쌀밥집'으로 지정해 간판을 붙여준다. 예전엔 50곳 정도까지 지정될 정도로 성행했었는데 지금은 5군데 정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19일 현재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쌀밥 관련 대표 음식점으로 소개한 곳은 단 1곳이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정하면 간판을 부착해준다. 그 외에 지원은 없다"며 "지정된 곳들에 대해선 1년에 한 번씩 우리 지역 쌀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기준에 미달해 제외되는 곳들도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시에서 지역 쌀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지역 쌀밥집'으로 지정해 간판을 붙여준다. 예전엔 50곳 정도까지 지정될 정도로 성행했었는데 지금은 5군데 정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19일 현재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쌀밥 관련 대표 음식점으로 소개한 곳은 단 1곳이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정하면 간판을 부착해준다. 그 외에 지원은 없다"며 "지정된 곳들에 대해선 1년에 한 번씩 우리 지역 쌀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기준에 미달해 제외되는 곳들도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강기정·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