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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본사 전경. /경인일보DB
 

변제율이 너무 낮다는 상거래채권단의 반발에 300억원을 쌍용자동차에 추가로 투자하기로 한 KG그룹이 이를 포함한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이 기존 계약금액 납입분을 포함, 인수대금 3천655억원을 모두 납부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인수대금은 3천355억원이었지만, 상거래채권단의 반발에 KG그룹이 3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하면서 3천655억원으로 변경됐다. 쌍용차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고, 이후 인수대금 납입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제 남은 산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다.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회생 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 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KG그룹의 추가 투자 결정 이후 회생 채권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상거래채권단이 인수 찬성으로 돌아선 만큼,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쌍용차는 관계인집회 기일 이전에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서(혹은 위임장)를 접수받고 있다. 이미 상거래채권단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위임장을 제출한 가운데, 쌍용차 측은 이번에는 인수·합병을 성사시킨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 대금 완납으로 M&A 성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은 회생채권자들을 최대한 설득해 회생계획안이 이번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