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파인스키의 슈퍼스타 허승욱(27.윌슨코리아)이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 허승욱은 31일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슬로프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6초83을 기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온 가와구치 조지(일본, 1분27초02)를 0.19초차로 앞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수훈을 세웠다.

한국의 최문성(단국대)도 1분27초57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기현(고려대)이 1분27초66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종목에서 금1,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사흘전 남자 쇼트트랙 팀의 집단 급성장염 사건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일신, 종합3위 탈환을 위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국제스키연맹(FIS)의 객관적인 선수평가자료인 FIS포인트 등이 고려돼 첫 주자로 스타트한 허승욱은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면서부터 초반부터 체중을 이용한 과감한 기문공략으로 가속도를 붙여 예상보다 쉽게 정상에 올랐다.

허승욱은 첫 주자로 나선 탓에 건조하면서도 불규칙한 결빙구간이 없는 슬로프를 유연한 코너웍으로 질주했다.

한편 변종문(고려대)은 중반 무리하게 코스를 공략하다 미끌어져 중도 탈락했고 조선족 진광빈(중국)은 1분39초70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틀째 기록
△남자 슈퍼대회전=1.허승욱(한국) 1분26초83
2.가와구치 조지(일본) 1분27초02
3.최문성(한국) 1분27초57
4.이기현(한국) 1분27초6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