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장대익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가 학생들의 재학 중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업이나 융합전공이 아닌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운영되는 창업대학(가칭 '가천코코네스쿨')을 개설했다.

가천대는 진화학자·과학철학자·창업가로 현재 (주)트랜스버스 대표, 구글코리아 앱생태계 상생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사진) 교수를 영입해 대학 운영을 맡겼으며 학점 이수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과 최대 1억5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

가천대는 앞서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N-TREE캠프, 프로젝트학기제인 P학기제,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성남가천메이커스페이스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창업대학으로 학생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생태계 구축을 완성한 가천대는 학생들이 재학 중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학생성공시대'를 열게 됐다. 


가천대, 국내 첫 '창업대학' 개설
이수생 전액 장학금·창업지원금


22일 가천대에 따르면 창업대학은 '창업학기제'와 '창업활동프로젝트학기제' 2단계로 운영된다. '창업학기제'는 3학기 이상 이수한 학생 중 40명을 선발해 한 학기 동안 스타트업 창업프로젝트, UX와 서비스 기획 등 6과목 18학점으로 운영된다.

이수 학생에게는 창업활동장학금 100만원과 창업부전공 인정 외에 현직 기업전문가들의 창업실무 멘토링 등이 지원된다. '창업활동프로젝트학기제'는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1단계 창업학기제를 이수한 학생 중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기업가 평가 등 테스트를 거쳐 최대 15명을 선발, 최대 3학기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은 스타트업에 특화된 창업활동프로젝트 교과과정을 거치게 되며 최대 36학점을 이수하면 전액장학금이 지급되고 창업학 전공도 인정해준다.

또 대학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과 연계해 시제품 제작 및 멘토링 등이 지원되며 우수팀으로 선발될 경우에는 최대 1억5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받는다. 창업지원금은 디지털 콘텐츠기업인 코코네 그룹이 전액 지원한다.

코코네 그룹은 앞서 올 초 준공한 AI공학관 6층을 창업대학 전용인 미래형 창업공간으로 조성할 당시 30억여 원도 지원했다. 코코네그룹은 가천대 출신 천양현 동문(전 NHN 재팬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길여 총장은 "지금은 한 가지 아이디어가 세상과 우리의 삶을 바꾸는 시대로 캠퍼스 창업문화 조성과 창업을 위한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구체화되고 이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학생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