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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시청 제2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원시의회 신청사 예정부지. /경인일보DB

민선 8기 수원시장 인사권 견제를 위한 수원시의회의 산하기관장 인사(정책검증)청문회를 두고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첫 대상인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의 청문회가 취임 1주 뒤에야 이뤄지는 데다 청문회 이틀 전까지 청문위원들이 제대로 된 자료 요청조차 못하고 있어서다.

12년 만에 여소야대 형국을 맞은 수원시의회는 시장이 임명하는 출자·출연 기관장의 업무능력, 전문성, 도덕성 등을 검증하고자 인사청문회 추진에 나서 24일 첫 청문회를 연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신임 산하기관장인 김현광(전 팔달구청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대상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책검증 청문 TF(위원장 및 각 상임위 위원 등 9명)'도 꾸려졌다.

문화재단 대표, 취임 1주뒤 열려
이틀전까지 자료 요청조차 못해
집행부·의회 소통부족 일정 지연

다만 이미 최종합격자가 공고(지난 11일)되고 지난 17일 취임식까지 치른 후 1~2주 뒤에야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사전 준비가 지지부진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청문위원은 "아무리 첫 사례이고 기속력 없는 청문회라 할지라도 취임식 이전에 진행돼야 의미가 있고 자료요청기간도 충분히 주어졌어야 최소한 정책 검증을 위한 질의 준비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취임식 이전 청문회 개최가 목표였으나 일부 미진했던 집행부와 시의회 간 소통 탓에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문회 추진 근거가 되는 집행부와 시의회 간 업무협약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조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기정 의장은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합격자 공고와 취임식 사이 1주 가까운 기간이 있었음에도 의회에 제대로 된 통보가 없어 준비가 늦었다"며 "관련 업무협약은 오는 9월 임용이 예상되는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수원도시공사 사장 등 인사청문회 전엔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며칠 남지 않은 일정에도 청문위원들이 최대한 정책 질의에 임하도록 자료 협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