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강소기업 -위즈바이오솔루션111
위즈바이오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PCR 진단기기들. 왼쪽부터 클레오-원, 클레오-Q16. /위즈바이오솔루션 제공

위기는 때론 기회가 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팬데믹', 이른바 전염병 대유행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겪으며 사회 전반에 공포가 만연해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살아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의료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기술과 형광센서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에 기술력을 갖춘 위즈바이오솔루션은 코로나19 자가진단이 보편화된 포스트 코로나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분자진단에 필요한 핵심 원료부터 분자진단키트 및 진단장비 등 현장 분자진단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을 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적 방역체계가 느슨해지며 민간에서의 생활방역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지금은 무엇보다 '자가진단키트' 시장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형광센서기술로 분자진단 기술력
고체형 개발 동남아 등 수요 높아
美 FDA에 긴급사용승인 요청도


위즈바이오솔루션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바탕으로 초소형 실시간 PCR 진단기기(클레오-큐16)과 국내최초 개인용 PCR진단기기(클레오-원)을 개발했다.

위즈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이를 받기 위해선 병원이나 검사기관을 방문해야 하고 검사비용과 최소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시간 등이 부담스럽다"며 "우리가 개발한 PCR 진단시스템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동네의 병의원 등 1차병원에서도 간편하고 빠르지만 정확하게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현장분자진단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 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그 비결이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해외에서 1천만불 투자금을 유치해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었고 덕분에 분자진단 시약부터 진단기기까지 분자진단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우리만의 위기가 아닌 만큼, 기술력만 갖춘다면 세계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위즈바이오솔루션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분자진단 제품이 액체형태로 돼 있어 해외 운송이 쉽지 않고 기후차이로 인한 제품 보관도 어렵다.

이를 보완하는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간 끝에 고체형 PCR 진단키트(크리스탈믹스) 기술을 개발했고 동남아 등 고온다습한 국가의 수요가 높다.

코로나19는 '엔드(END)'가 아닌 '위드(WITH)'로 계속될 것이다. 이제 감염병은 우리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한편, 다르게 생각하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기업에 기회 역시 계속 주어질 것이다.

위즈바이오솔루션은 현재 개인용 PCR진단기기(클레오-원)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요청하는 등 글로벌 인증을 시도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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