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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하남 선동IC 확장·개선공사가 교통대란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중단된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이 한강교량(수석대교) 1단계 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공사 중단에 따른 사업비 매몰이 우려된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중단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던 선동IC 확장·개선공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공사는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선동IC 개선 비용 명목으로 40억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1차로인 선동IC 진·출입 램프를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현재 공정률 25%인 상태다.

"완공하면 정체 더 심해져" 반발
하남시, 이르면 이번주 발표할듯
공사 중지에 사업비 매몰 우려도

2020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남양주 왕숙지구 교통대책인 한강교량(수석대교) 신설을 시가 조건부로 수용키로 결정하면서, 사업비 전액을 왕숙지구 개발 분담금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 중단을 발표하게 되면 시는 투입된 비용에 대해서는 매몰 처리하고, 나머지 비용은 LH에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수석대교의 재검토가 민선 8기 공약 사업에 포함되다 보니 부득이하게 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며 "시 고문변호사의 자문도 받은 만큼 수석대교 1단계 사업인 선동IC 사업 중단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시의 일방적인 수석대교 추진을 반대하며 꾸준히 반발해 왔다.

박여동 미사시민연합대표는 "선동IC는 사실상 교통개선 대책이 아닌 수석대교 신설을 위한 형식적인 조치 계획"이라며 "수석대교가 설치되면 만성 적체구간인 선동나들목의 교통대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일 남양주시에 (선동IC 중단에 따른) 수석대교 위치를 당초 LH의 요구안대로 강동대교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도 보낸 상태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