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지방선거 후보 선출이 종전 '중앙당 낙점'과 달리 '경선'을 통해 이뤄지면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출마예정자들의 무소속행이 급증, 6·13 지방선거가 여·야후보와 무소속연대후보간의 3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22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여·야의 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무소속행을 선언한 출마예정자들이 2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정당의 소속됨을 거부, 오로지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는 심재덕 수원시장 등 4~5명의 출마예정자를 포함할 경우 지난 98년 6·4 지방선거때보다 무소속 출마자들이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여·야 도지부는 전망했다.

실제 김영희 남양주시장은 민주당의 당내 후보 선출과정상 문제가 있었다며 21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시흥지역의 이홍철 시의원도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불공정경선이 이뤄졌다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성남지역의 정원섭 도의원와 광주지역의 남재호 광주장학회장은 민주당내 시장후보 경선이 특정후보를 위한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아예 경선참여를 포기한 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예정이다. 또 한나라당 과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김진숙 지구당부위원장, 여주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신승균 군의회의장 등 3명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의 연대도 늘고 있다. 동두천을 비롯해 2~3곳의 지역에서 여·야 단체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낙선한 후보들이 연대를 모색하고 있어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