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와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있는 장선형 수원대 농구부 감독은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장 감독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와 맞붙는다. 수원대는 단국대와 지난해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55-88로 수원대가 패한 바 있다. 공교롭게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수원대는 또다시 단국대를 만나 설욕전에 나선다.
지난달 수원대는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여자 대학부 예선에서 단국대를 50-46으로 격파했다. 수원대는 이 대회에서 광주대를 76-7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장 감독은 "단국대는 고학년들이 많이 포진해있다"며 "수원대는 1학년들이 많기 때문에 젊은 패기를 앞세워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1998년 신세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 감독은 2010~2011 시즌까지 KB스타즈에서 활약했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2018년 대전여상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2020년 수원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한 정통 농구인 출신인 장 감독의 가세와 더불어 올해 신입생 5명을 수혈한 수원대는 젊고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거듭났다.
대학농구PO 단국대에 설욕전 기회
체전서 실업팀과 일반부 경기 예정
"외롭게 싸우지만 흔들리지 않아"
수원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부 정규리그에서 6승 4패의 성적으로 6개 팀 중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23.4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1학년 센터 이나라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또 수원대 농구부 앞에는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여자 농구 일반부에 경기도 대표로 나서는 수원대는 전국체전에서 경험이 많은 실업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자 농구의 경우 대학팀이 많지 않아 전국체전에서는 실업팀과 대학팀이 일반부 경기를 같이 치른다.
장 감독은 "실업팀을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면 선수들이 마음에 부담이 되고 오히려 움직임이 처질 수 있다"며 "마음을 비우고 수원대의 장점인 젊음과 패기로 경기를 치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인대 농구부의 해체로 현재 경기도내 유일의 여자 대학 농구부가 된 수원대를 이끄는 장 감독에게 경기도 여자 농구의 운명이 달렸다. 경기도에는 여자 실업 농구 팀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수원대는 농구 종목에서 경기도 여자 일반부를 대표할 수밖에 없다. 외롭게 싸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장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수원대가 경기도내에서 여자 일반부 농구를 대표하는 단일팀인 만큼 플레이오프와 전국체전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