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포켓몬빵의 인기에 롯데제과가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디지몬빵' 4종을 출시한 24일. 수원시내 세븐일레븐에선 이 빵을 찾기 힘들었다. 이날 5개 매장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디지몬빵도 포켓몬빵처럼 구할 수 없었다는 점은 같았지만, 입고 여부가 달랐다. 이날 만난 편의점주들은 '디지몬빵이 있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내용을 요약하면 신제품들은 보통 2주 전에 발주를 하는데, 아직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

한 편의점주는 "빵 등이 입고되는 물류차량이 오후 9시에 들어온다. 아마 그쯤에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포켓몬빵의 경우, 매장에 빵이 들어왔으나 품절돼 볼 수 없었지만 디지몬빵은 아직 입고조차 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셈이다.

이 때문인지 온라인상에선 해당 빵을 구매했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디지몬빵'을 검색하면 제품 출시를 알리는 게시물만 있을 뿐 구매 후기가 담긴 내용은 없었다.

롯데제과 '디지몬빵' 재출시 결정

'띠부띠부씰' 인기 이어갈지 주목

디지몬빵은 2000년에 방영된 만화 '디지몬 어드벤처'에 등장하는 디지털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빵이다. 포켓몬빵처럼 '띠부띠부씰'도 동봉됐다.

디지몬 시리즈는 한때 포켓몬과 견줄만한 팬덤을 형성해 당시 초등생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인기를 방증하듯 SPC삼립은 2001년과 2009년에 디지몬빵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디지몬빵이 출시되는 것은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롯데제과측은 "올해 포켓몬빵 열풍이 불면서 디지몬 마니아들이 재출시 의견을 냈다"며 출시 이유를 전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제조사만 바뀐 디지몬빵이 귀환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MZ세대 추억을 자극하는 디지몬빵이 포켓몬빵의 인기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