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복싱에서 남북교류가 추진된다.

지난 11일 공식 취임한 김옥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46·충남일보 회장)은 취임 첫 사업으로 남북 복싱교류를 추진키로하고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는 중국 고위 복싱관계자를 통해 남북복싱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사위기에 놓인 복싱을 살리기 위해 남북교류를 중점사업으로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는 김회장은 『한국에서 개최가 힘들면 제3국에서라도 복싱교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싱연맹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이미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았고 이후 안와르 초드리 국제복싱연맹(AIBA) 회장을 통해 북한에 두차례 초청장을 발송 하는 등 꾸준히 접촉을 해왔다.

연맹은 최근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사업을 계기로 오는 4월 평양에서 남북한 농구대결이 열리기로 되어있는 등 분위기가 좋아 복싱교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로 이성언 북한복싱협회 전무는 지난해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복싱교류를 추진하자는 한국의 제의를 받고 남북간 정치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최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복싱수준은 방콕 아시안게임을 통해본 결과 경량급은 한국과 대등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량급 이상은 한 수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