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 인천본사 7월 독자위원회가 서면으로 의견을 받아 진행됐다.
이달 독자위원회에는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아동친화도시' 市 움직이게끔 하는 기사
'e음카드 축소 오해' 비판적 관점 부족해
'쪽방촌 더위' 상투적 아이템 반복 지적도
위원들은 7월 경인일보 기사에서 환경·장애인·아동복지 관련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양 위원은 환경관련 기사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그는 <뉴스분석 / "세계유산에 한국 갯벌 추가 등재 위해서는 인천 갯벌 포함돼야">(27일 인터넷)와 <인터뷰…공감/인천 남동유수지서 저어새 모니터링 참여하는 류기찬·이혁재·오지윤>(27일 12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인일보 환경관련 기사가 꾸준하고 지속적이다. 갯벌을 보호하고 저어새의 서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기사도 여러 차례 보도됐는데,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뤄졌다는 생각"이라며 "갯벌은 특히 인천의 소중한 자원이다. 모두 갯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홍 위원은 <현장르포 / 짙어지는 '키오스크 사각지대'>(5일 8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키오스크 매장 설치가 늘어나는 가운데 키오스크를 원활히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루었다"면서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도 불편을 겪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비장애인도 불편을 겪는데, 키오스크 설치가 과연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기사였다"고 말했다.
양 위원도 "편의를 위해 도입한 기계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보이지 않게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로 시의적절했다"고 했다.
양 위원은 또 <"친구들 집에 데려오는 게 소원"… 아이 말에 가슴 아파하는 부모>(8일 6면) 기사를 눈여겨봤다.
그는 "열악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인천시가 기본적인 실태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면서 "시(市)가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아동친화도시가 아니라 아동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를 압박해야 한다"고 했다.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e음 카드 축소 오해… 합리적 대책 마련">(27일 인터넷) 기사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유정복 시장은 후보때 공약으로 인천e음카드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취임 후 대폭 축소하고 이제 와서 이전 정부 책임으로 떠넘기는 듯한 발표를 했다. 이를 비판적인 관점 없이 여과 없이 옮겼다"고 꼬집었다.
상투적인 기사 아이템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장르포/ "열대야 '선풍기 1대'로 버틴다" 인천 만석동 쪽방촌의 불볕더위>(4일 8면) 기사에 대해 홍 위원은 "쪽방촌의 불볕더위가 하루 이틀 일도 아닌데, 정책을 들여다보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회성 대책에 그쳤는지, 지원금이 비현실적인 것인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양 위원은 <현장르포 / 여름철 수집노동 어르신 안전 위협>(12일 8면)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는 좋았지만, 최근 비슷한 기사가 있었다"면서 "더 다양한 곳에 눈길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온라인뱅킹·코시국에 옛말된 '출장 수납'>(9일 13면)기사에 대해 이 위원은 "'코시국'이라는 줄임말이 부적절해 보이는 데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했다.
양 위원은 <취임 인터뷰>에 대해 "기초단체장 인터뷰 사진이 지나치게 크게 배치됐다"면서 "내용을 더 채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7월 5일자 13면 <포토/무더위 "꿀직장"> 기사를 두고 "냉동창고에서 냉기와 싸워가며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꿀직장'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사 제목을 정할 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노동운동단체 활동하던 인천서 김순호 경찰국장 해임 촉구>(16일 6면)에 대해서는 "때늦은 감이 있는 기사"라는 의견이 있었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