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에 이어 편의점 배송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의 시대가 열렸다. 출발점은 경기도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대자동차의 사내 스타트업인 모빈, 나이스정보통신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편의점 로봇 배송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인근 임직원 아파트와 인접한 CU남양시티점이 시범 사업지다.
모빈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이 CU남양시티점에 배치돼, 임직원 아파트에서 물품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배달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서 출발… CU남양시티점
BGF리테일 시범사업 능력 확인
'현대차 아파트' 도시락등 심부름
해당 로봇은 아파트 계단과 비탈진 보도 등을 이동할 수 있다. 경사로를 지나거나 장애물이 있더라도 물품을 흔들림 없이 배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도시락이나 즉석 원두커피 등도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다는 게 BGF리테일 측 설명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해당 로봇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및 배송서비스를 중개하고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시범 사업을 통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로봇의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CU 배달 주문과 연동해, 편의점 로봇의 배송 상용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문 연계 상용화 여부 검토
세븐일레븐 올4분기 본격화 전망
세븐일레븐 역시 편의점 배달에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시킨다. 앞서 지난해 서울 일부 점포에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도입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 4분기에 해당 서비스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부터는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가평에서 실시하고 있다. 파블로항공과 협업해 가평수목원 2호점에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두고, 인근 캠핑장이나 펜션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드론이 배송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라스트 마일(운송 서비스의 마지막 단계) 로봇 배송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