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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장'을 표방한 무인양품 동탄점은 매 주말마다 지역 내 빵집들을 소개하고 주요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봉담읍 비건 빵집 '브리즈'가 무인양품 동탄점 내에서 빵을 판매하고 있다. 2022.8.27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지난 27일 낮 12시 무인양품 동탄점. 아이들이 빈 바탕의 에코백을 도화지 삼아 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바로 옆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공원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무인양품은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난 26일 개점한 동탄점은 여느 무인양품 점포와는 달랐다. 일반 점포처럼 양말이나 면봉 같은 작은 물건부터 침대나 탁자 같은 가구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카페 등이 함께 입점해 소비자들이 무인양품을 휴식 공간으로도 애용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카페 함께 입점해 휴식처 제공
아이들 볼풀 마련·도서 구비
점포 밖에선 '로컬푸드' 판매도

카페 바로 옆에선 빵을 판매하고 있었다. 화성 봉담읍에선 이미 비건 빵집으로 유명세를 탄 브리즈가 쌀로 만든 소금빵과 식빵, 쿠키 등을 선보였다. 이처럼 지역 내 가게들과 협업하는 점도 무인양품 동탄점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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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장'을 표방한 무인양품 동탄점이 개점을 기념해 28일까지 지역 농민,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연결되는 시장'을 연다. 무인양품 동탄점 앞에서 '연결되는 시장'이 진행되는 모습. 2022.8.27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점포 바깥에선 지역 농부들과 상인들이 직접 생산한 로컬푸드들을 판매하는 '연결되는 시장'이 진행되고 있었다. 화성시의 특산품인 송산포도며 직접 기른 사과와 버섯, 꿀, 화성시 농산물로 만든 떡 등이 무인양품을 찾은 소비자들을 만났다.

개점을 기념해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무인양품 동탄점을 찾았을 때는 어린이들이 에코백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전날에는 인센스 스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다음 달 초에는 꽃을 활용한 제품과 팔찌를 만드는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무인양품 측에 따르면 동탄점은 무인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장'을 표방한 점포다. 지역 주민들이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카페는 물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볼풀 공간, 2천여 권의 책을 구비한 도서공간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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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화성 동탄 타임테라스 내에 개점한 무인양품 동탄점. 무인양품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장을 표방한 점포다. 카페 공간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2022.8.27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지역 소상공인, 작가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주말마다 화성지역 빵집들의 주요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오픈 무지(MUJI)' 공간에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과의 워크숍이나 전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무인양품 점포개발팀장은 "새로운 매장 개점으로 신규 소비자에게 무인양품을 소개하고, 지역 주민들이 매일 이용해도 부담 없는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