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인천항 통계 자료와 운영 현황을 담은 '2022 인천항 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인천항 통계 주요 내용을 보면 컨테이너와 벌크(일반) 화물을 모두 포함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은 1억5천779만RT(운임톤)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는 3.9%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인천항에 이어 평택·당진항이 5위를 기록했다. 전체 물동량이 1억RT가 넘는 항만은 평택·당진항까지 5개 항만이었다.  


석유가스·기타가스 18.1% '1위'
호주 1천343만RT… 30.5% 증가


컨테이너 물동량만 보면 인천항은 부산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2천27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이며, 인천항은 335만TEU였다. 벌크 물동량은 광양항, 울산항에 이어 3번째인 것으로 집계됐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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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항 화물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가 2천860만RT로 전체 18.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으로 1천908RT였다. 3~5위는 각각 석유 정제품, 유연탄, 모래, 원유 순이었다.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을 제외하면 5위 내에 모두 에너지·원자재 화물이 차지했다.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는 인천 신항 인근에 있는 인천 LNG 기지를 통해 주로 수입된다. 석유 정제품과 원유 등의 유류 화물은 인천항 북항 일대에 있는 대한항공 부두, SK인천석유화학 부두 등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 인천항이 주요 에너지 수입항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체 화물 중 2위 품목인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은 컨테이너에 실린다. 컨테이너 화물 중 품목별로 가장 높은 화물이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이며 36.4%를 차지했다.

인천항 교역 국가를 보면 중국이 3천649만RT를 기록해 23.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컨테이너 화물 비중은 60%에 달하지만 벌크화물 비중은 크지 않다. 2~5위는 호주, 미국, 카타르, 베트남이 각각 차지했다.

5개국은 모두 전년 대비 물동량이 늘었으며, 특히 호주는 1천343만RT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이는 주요 15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천항만공사 윤상영 물류전략실장은 "인천항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작했다"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통계정보 수요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