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1천390만 경기도민의 축제인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이 지난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구수에 따라 1부(15개 지자체)와 2부(16개 지자체)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수원시가 1부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이뤄내며 도내 체육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의왕시는 사상 처음으로 2부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수원, 5개 종목 제패… 2만9701점
의왕, 3개 종목 석권… 1만9364점
1부에서는 수원시가 2만9천701점으로, 2위를 차지한 화성시(2만8천734점)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시는 2만7천714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수원시는 총 25개의 종목 중 씨름, 검도, 태권도, 골프, 보디빌딩에서 우승하며 경기도 체육 '1번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지도자들은 한마음이 돼서 선수들을 격려했다"며 "종목단체 회장들도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부에서는 의왕시가 1만9천364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의왕시는 농구, 당구, 수영에서 우승하며 2부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천시가 1만8천750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3위는 1만7천553점을 기록한 광명시에 돌아갔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화성시청 수영팀 이근아가 선정됐다. 이근아는 자유형 50·100m, 혼계영 200m, 계영 2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시범종목 야구, 성남맥파이스 1위
개회식 TV생중계·AI시스템 호평
또 이번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야구는 결승전에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팀들 간의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7일 용인시 남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남자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7회와 8회를 합쳐 대거 7점을 득점한 성남 맥파이스가 고양 위너스를 9-5로 꺾고 경기도체육대회 야구 종목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신경식 성남 감독은 "지금은 시범 종목이지만 도민체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야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수영 등 모두 2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도민체전 최초로 개회식을 TV로 생중계했고, AI(인공지능)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신 체육인들의 열정과 투혼에 존경을 표한다"며 "여러분들이 흘리신 땀방울 하나하나는 용인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저력을 통해 우리의 단합된 힘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고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됐다"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선수들뿐 아니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물 밑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신 많은 관계자분과 자원봉사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는 성남시에서 열린다.
한편, 경기도체육대회에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며 '제16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10월7~8일)'와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10월28~31일)'도 용인시 전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황성규·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