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고등학교 선수들이 맹활약한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대회에서 잇딴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일본을 77-7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 농구는 지난 2000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22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이주영(수원 삼일상고)은 3점 슛 3개 포함, 28점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의 첨병 역할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주영은 대회 5경기에 모두 나서 경기당 평균 23.2점(1위), 3.4리바운드, 4.6어시스트 등을 곁들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베스트 5 격인 '올스타 파이브'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U-18 亞선수권서 22년만에 우승
핸드볼, 내달 1일 이란과 결승 격돌
핸드볼에서도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한국 18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23-21로 꺾고 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아 선수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한국은 오는 9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란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이란과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29-24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막판 전현우(청주공고)의 득점으로 11-9, 2점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들어 1점 차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승부처였던 후반 23분 골키퍼 김현민(하남 남한고)이 상대 공격을 몸으로 선방해낸 뒤, 손민기(천안 신당고)가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김현민(하남 남한고·피봇)과 손민기, 강륜현(청주공고)이 13골을 합작하며 한국 결승 진출의 큰 몫을 해냈다. 이번 대회 고비마다 철통처럼 뒷문을 틀어막은 골키퍼 김현민은 13개의 세이브(방어율 38%)로 경기 MVP에 이름을 올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