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도입돼 한국 프로야구의 판도를 주도하는 요인으로 꼽힌 것이 용병제도.
선진(?) 미국야구를 경험하고 엄청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파괴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 용병들의 성적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그래서 각 구단들은 알토란 같은 용병들은 뽑기위해 드래프트 현지에서 치열한 정보전을 펼칠 정도.
지난해 인천·경기 연고팀으로서는 16년만에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던 현대 유니콘스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현대에 기용된 용병은 백인 조지 카날리(34)와 흑인인 에디 피어슨(25).
노장 조지 카날리는 1백85㎝에 95㎏의 몸무게를 자랑한다. 에디 피어슨은 한술 더 떠 1백93㎝에 1백10㎏ 몸무게인 거구.
모두 야수로 지난해 홈런 26개를 비롯해 .317의 타율로 현대가 챔프자리에 오르는데 최대 견인차 역할을 했던 스코트 쿨바(34)만큼 해 줄 것이냐는 것이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코칭스텝이 이들 용병에게 준 성적은 60점 정도. 쿨바에 비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두 좌타자.
카날리의 경우 30살을 넘긴 나이에 장기 레이스에 견딜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피어슨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리플 A에서 활동하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지 않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상태에서 적응이 가능할 지가 불분명하다.
더욱이 이들은 쿨바와 달리 한달여간의 전지훈련속에서 토종들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김치」를 찾는 동안 오직 서양음식만을 고집하는 등 한국음식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은 일본 전지훈련 체류기간에도 마찬가지. 이때문에 코칭스텝은 통역요원과 함께 따로 음식을 먹도록 특별(?)배려를 해야했다.
매니저인 최재필 과장은 『두 용병이 한국음식에 전혀 손을 대지 않기때문에 한국에서도 따로 도시락등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최과장은 『노련미의 카날리와 젊은 나이에 적응력이 빠른 피어슨 토종 선수들과의 연습을 통해 친해진데다 막강 타력을 자랑해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의 기록을 작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현대 김재박감독은 『아직까지 용병들의 전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거는 기대는 크다』며 『카날리를 1,3루수요원으로, 피어슨을 지명타자로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베=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고베=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
현대유니콘스 용병들 면면
입력 199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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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3-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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