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가드」 이상민(현대)이 2년연속 프로농구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상민은 15일 프로농구 기자단이 실시한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MVP투표에서 총 유효표 67표중 56표를 차지해 8표에 그친 강동희(기아)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MVP가 됐던 이상민은 올시즌 정규리그 어시스트 부문에서 수위에 올랐고 무엇보다 소속팀을 1위에 올려놓은 점을 크게 인정받았다.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 신인선수상에는 나래의 신기성이 37표를 얻어 최장신 센터 서장훈(SK·28표)을 따돌리고 영광을 차지했다.

3점슛 성공률(44.7%) 1위를 차지한 신기성은 경험이 부족하리라는 예상에도 정확한 볼배급과 빠른 골밑돌파로 트리플더블을 한차례 기록하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나래를 정규리그 4위에 올려놓아 6강에서 탈락한 SK의 서장훈 보다 후한 점수를 얻었다.

또 현대는 조니 맥도웰이 34표를 얻어 버나드 블런트(LG·22표)를 제치고 최우수외국인선수(MVP)에 선정되고 추승균이 우수수비상을, 신선우 감독이 감독상을 타 정규리그 2연패와 함께 개인상 잔치를 벌였다.

국내 진출 2년차인 맥도웰은 힘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골밑을 휘저었고 이상민과 짝을 이뤄 현대의 1위를 이끈 공로가 감안됐다.

우수후보선수(식스맨상)에는 34표를 얻은 신종석(나래)이 박훈근(LG 7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고 기량발전상(MIP)은 40표를 받은 봉하민(기아)이 차지했다.

이밖에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뽑는 「베스트 5」에는 가드에 이상민(57표), 강동희(57표), 포워드에 맥도웰(56표), 김영만(39표), 센터에 서장훈이 뽑혔는데 강동희는 3시즌 연속 수상해 국내 최고의 가드임을 입증했다.

한편 기술위원회가 뽑는 수비 5걸에는 주희정(삼성), 스테이스 보스먼(대우), 추승균, 이훈재(동양), 박재헌(LG)에게 돌아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