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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소방서 최고 친절 공무원으로 선정된 김미소 소방교가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과분합니다."

코로나19와 불볕더위 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부천소방서 김미소 소방교는 최근 부천소방서 내 최고의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2018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소방교는 그동안 현장 출동 4천여 건, 경기도청 게시판 칭찬글 10건, 하트세이버 3건 등을 받아 이미 현장에서 우수한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부천소방서 재난대응과 구조구급팀에서 근무 중인 그는 직원들에게 언제나 밝은 미소로 주변을 따스하게 만든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4년간 구급대원으로 응급환자 처치 및 병원 이송을 주업무로 하는 구급대에서 근무했다"면서 "현장(외근) 및 사무(내근)의 경험을 쌓아 더욱더 전문적인 구급대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구급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간 김 소방교는 하트세이버를 3차례나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구급대원에게 정말 값지고 뜻깊은 상이다. 자신과 팀원이 뜻과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서에서는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소중한 생명을 구한 119구급대원에게 하트세이버를 시상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우수 친절공무원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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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불편한 몸으로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부천소방서 제공

그는 "주변에 있는 직원들이 함께했기에 친절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부천시민과 직원들의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10월 '아버지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니 할아버지의 의식이 혼미해진 상태였다. 저혈당이 확인돼 즉시 의료지도 후 응급처치를 시행해 병원 이송을 도와드렸다"며 "한 달이 지나 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보호자가 구급대 사무실로 가져왔는데 불편한 몸으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흘렀다. 앞으로 더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구급 사례로 꼽았다. 

코로나19로 병상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는 김미소 소방교. 끝으로 그는 "부천의 많은 시민 속에서 소방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들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 동료들에게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