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으로 분석되는 '힌남노' 상륙이 임박했다. 제주 등은 이미 영향권에 접어들었고, 수도권 등 중부권은 5~6일 사이 이번 태풍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 수도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발생한 폭우 피해를 복구 중인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오후 4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다.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산림청도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으며 오후 5시부터는 전국 국립공원 600여개 탐방로 전체가 통제된 상태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반적인 피해예방은 물론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 관련기사 2·8면([태풍 힌남노 역대급 세기 북상] 경인 최대 300㎜ 물 폭탄 예고… 사람도 나무도 쓰러질 강풍)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