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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릴 공연 '해원(解寃)'을 선보일 풍물패 더늠.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예술숲', '인천콘서트챔버', '풍물패 더늠' 등 인천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문화예술 공연단체들이 만든 창작 공연이 차례로 인천 시민과 만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역 공연예술 진흥을 위해 마련한 무대인 ‘인천열전’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열릴 첫 공연은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자와 아티스트가 함께 모인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예술숲'의 차례다. 예술숲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기반으로 참신한 공연을 기획해 선보이며 예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단체다.

예술숲은 시 '풀꽃'으로 잘 알려진 시인 나태주와 함께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를 준비했다. 국악 작곡가 박경훈이 음악감동을 맡았으며, 나태주 시인이 출연해 관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나 시인의 시낭송도 들을 수 있다.

17일 오후 5시 공연은 인천의 근대 음악을 발굴·수집하고 또 앨범과 공연으로 만드는 단체인 '인천콘서트챔버'의 순서다. 공연 제목은 '인천양악열전'으로, 개항기에 인천을 통해 유입되고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다.

당시 창가(唱歌)로 불린 서양식 음악과 행진곡, 종교음악, 애국가, 유행가, 가곡, 동요, 아리랑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승묵 인천콘서트챔버 대표의 해설과 함께 당시 시대와 사회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8일 오후 5시에는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인천의 전통연희 단체 '풍물패 더늠'의 공연 '해원(解寃)'이 펼쳐진다.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신을 모시고 축원하며 함께 어우러져 놀이를 즐기는 전통 풍물굿의 전 과정을 재현한다. 풍물판굿의 신명 나는 분위기와 버나, 땅줄놀이 등 수준급 연희를 감상하며 풍물패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문진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2022 인천열전'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이 더욱 풍성해지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마련한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