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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교·수원·용인 방향 이용객들이 가천대 환승정류장을 오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옆길, 굴다리, 계단 등을 거쳐 500여m를 걸어가야 한다(빨간선). 파란선은 학생·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지하도나 구름다리 설치를 통한 직선노선. /가천대 총학생회 제공

판교방향 어두운 굴다리·계단 우회
직선 50여m거리 500여m 걸어가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판교·수원 방향 가천대 환승정류장(ex-HUB)의 위치가 이용하기에는 멀리 돌아야 해 노약자·장애우들이 이용을 포기하는가 하면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가천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 인근 복정동·태평동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가천대 환승정류장은 2015년 준공됐다.

현재 용인~일산, 수원~의정부, 안양~구리 등 광역버스 17개 노선이 정차해 주민과 학생들이 수도권 서부·남부로 접근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3천명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서울 송파나 구리·의정부 등으로 가는 이용객들의 경우고 반대로 판교나 수원·용인 등의 방향으로 가는 이용객들은 상황이 다르다.

서울 송파 방향은 가천대역에서 계단을 통해 환승정류장으로 곧장 진입할 수 있다. 반면 판교 방향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하도나 보도 육교가 없다 보니 인근 굴다리와 경사진 계단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가천대역 지하나 성남대로를 건너야 한다. 직선으로는 50여m지만 현재 우회하다 보면 500여m를 걸어서 가야 하는 상황이다.

진입로, 고속道옆 좁은보도 거쳐야
안전위협 노약자·장애인 이용 포기
주민·학생 대책마련 탄원 서명운동


여기에 더해 이용객들이 우회진입로를 이용하는 경우 고속도로 옆의 좁고 길게 이어진 보도와 어두운 굴다리 등을 거쳐야 한다.

고속주행 차량 사고나 운전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대형사고 위험 및 안전문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이다. 특히 노약자나 장애우 등의 경우 환승정류장을 이용하기 어렵고 주민들도 비가 오거나 하면 이용을 포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가천대 총학생회는 이에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탄원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4천여 명의 지지를 받았다. 총학생회는 탄원서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성남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인호 총학생회장은 "기존고속도로와의 단차를 활용, 고속도로 지하와 성남대로 지상부를 연결하는 지하도 설치나 정류장에서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등 노약자·장애우들의 편의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