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을 위한 맞춤형 방역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연수구는 주민운동시설이나 목욕장, 도서실 등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생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수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수구보건소, 관내 79개 단지 설문
"코로나로 운영 중단" 97.3% 응답


연수구보건소가 지난 6월부터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 연수구 지역 79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7.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5.7%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커뮤니티 시설의 문을 계속 닫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중 방역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장소로는 헬스장(23.3%)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목욕시설(21.1%), 골프연습장(10%), 수영장(3.3%), 탁구장(3.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관리하는 주체들은 방역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방역물품' 등을 꼽았고, 입주민들은 '주기적인 소독·청소'와 '실내공기오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區 "특성 고려 '가이드라인' 수립"
'안심 아파트' 시범사업 모집·운영


연수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 특성과 방역인력·예산 상황 등을 고려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 안심아파트' 시범단지를 모집해 운영하고,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계속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6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방역 가이드라인을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에도 안전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