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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5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를 지나던 학원차량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 안에 있던 8살 A양 등 3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2022.9.5 /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서 학원차량 위로 나무 쓰러져
8살 등 여성 3명 차량 갇혔다가 구조
경기 태풍피해 181건
하천 고립되거나 주택옹벽 무너지기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인지역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는 6일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6건, 안전조치 44건 등 총 51건의 태풍 피해 관련 지원 활동을 벌였다. 10개 군·구청에도 16건의 피해 신고(오전 6시 기준)가 들어왔다.

전날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를 지나던 학원 차량 위로 나무가 쓰러졌다. 이 사고로 A(8)양 등 여성 3명이 차량에 갇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의 한 나무가 쓰러졌다. 앞서 오후 9시께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4일 0시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인천지역 누적 강수량은 148.1㎜다. 지역별로는 연수구 162.5㎜, 부평구 160.5㎜, 서구 경서동 144㎜, 영종도 134.5㎜ 등이다. 인천의 최대 순간 풍속은 옹진군 승봉도 22.7m/s, 옹진군 서수도 22.6m/s, 강화군 볼음도 21.1m/s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6일 오전 6시 기준 집계한 태풍 피해는 모두 181건으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많았다.

수원시 이의동의 한 도로에는 전날 오후 6시6분께 나무가 쓰러져 긴급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같은 날 오후 6시49분께에는 하남시 망월천을 건너던 한 학생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양평군 옥천면에서는 오후 8시5분께 주택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6일 오전 1시3분께 시흥시 정왕동에선 한 건물 앞을 지나던 행인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나무 간판이 떨어져 다쳤다.

4일 0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가평 246.0㎜, 양평 237.5㎜, 포천 233㎜, 구리 232㎜, 남양주 224.5㎜ 등이었다.

/배재흥·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