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6일 경영심의를 개최해 사업비 증액 문제 등으로 수년간 지연돼온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설 공사와 관련, 우선 착공한 후 공사비 증액 부분에 대한 분담 방식 등을 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주)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성산업 등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청라시티타워(주) 측은 착공 전에 사업비 분담 방식 등이 확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경영심의 결과에 반발, 공사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LH, 경영심의 열어 사업비 확정
"공사 진행하며 추후 의논할 것"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LH는 경영심의를 개최해 5천600억원 규모의 청라시티타워 사업비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LH와 청라시티타워(주)가 합의한 4천400억원보다 1천200억원 증가한 액수다.
LH는 심의 결과에 따라 청라시티타워(주)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GMP(최대보증금액) 계약을 맺고 10~11월 착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증액비 분담이다. LH는 시티타워를 우선 착공한 후 증액 부분에 대한 분담 비율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청라시티타워(주) 측은 착공 전에 이런 문제를 매듭짓자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경영심의에서 사업비 등이 확정된 만큼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업자 측도 동의했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추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청라시티타워(주) 관계자는 "사업비 증액 부분에 대해 추가 협의할 사안이 많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가 등이 폭등한 상황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사업자측, 심의결과 사실상 반발
"비용 분담 문제 먼저 매듭져야"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타워와 판매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청라시티타워는 2007년 청라국제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이 낸 분양대금 3천32억원으로 LH가 시작한 사업이다.
이후 4번이나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고, 2016년 민간사업자로 청라시티타워(주)가 선정돼 2019년 착공했다.
청라시티타워(주)는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1년 재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와 사업자 측이 원만히 협의해 시티타워 공사가 조속히 시작될 수 있도록 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